< id="[##_ _id_##]" class="theme_pink">

[살인자 이야기] 돼지 농가 살인마 로버트 픽턴

2020. 10. 30. 09:56범죄자 이야기

728x90
반응형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주 밴쿠버의 다운타운 이스트 사이드는

치안이 좋지 않고 위험한 동네로 유명합니다.

 

약물 중독자, 빈민가 출신의 갱을 비롯해 많은 범죄자들이 모여있는 곳이기도 한 이곳에서

어느 날부터 사람들이 사라지는 일이 발생합니다.

 

몇 년 간 공식적으로 신고된 실종 건수만 해도 22,

실종자들의 공통점은 매춘으로 돈을 벌고 있던 여성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아이러니 하게도 당시 캐나다의 경찰 시스템은

정확한 증거가 없으면 실종자를 찾기 위해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즉 실종자의 시신이 발견되거나 누군가 실종자를 데려가는 모습을 목격한 사건이 아니면

범죄에 연루된 사건이 아니라 판단하며 수사를 벌이지 않았던 겁니다.

 

몇 몇 경찰들은 지속되는 실종 사건에 의문을 품기도 했지만 실종자들 중

다른 지역에서 신분을 바꾼 뒤 사는 이들도 있었기에 수사는 더뎌 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1997324일 새벽 2시 무렵, 고속도로를 달리고 있던 운전자는

갑자기 도로로 뛰어든 검은 형태 때문에 브레이크를 밟았습니다

 

가까스로 사고를 피한 운전자는 처음에는 야생 동물인 줄 알았던 검은 형태가

상처를 입은 상태로 누군가를 피해 도망가고 있던 여성이라는 것을 알게됩니다.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 진 여성. 그녀의 이름은 웬디 린 에이스테터로

경찰 조사 중 자신이 로버트 픽턴이라는 남성에게 공격 당했다 밝혔습니다.

 

그녀의 자백이 있고 잠시 후 로버트는 그녀가 있던 병원에 실려왔는데

복부에는 자상의 흔적이 남아있었습니다.

 

323, 매춘부였던 웬디가 로버트의 농장에 방문했을 때

그는 그녀의 손목에 수갑을 채운 후 공격했습니다 

 

처음에는 이러한 성적 취향인 줄 알고 응대해주던 웬디는 로버트의 갑작스런 공격에 당황했지만

수갑이 고정된 기둥이 부셔지며 운 좋게 빠져나올 수 있었습니다.

 

빠져 나올 당시 웬디는 로버트가 갖고 있던 흉기를 빼앗아 휘둘렀고

이에 상처 입은 로버트 역시 그녀가 치료 받고 있던 병원으로 이송 됐던 겁니다

 

경찰에게 로버트가 당시 수갑 열쇠를 주머니에 넣었다고 말했던 웬디의 말처럼

그의 주머니에서 발견된 열쇠로 그녀의 수갑이 풀렸습니다.

 

웬디의 말은 모두 사실이었지만 1998127, 법원은 검찰이 기소한

로버트의 살인 미수 사건에 대해 웬디가 약물 중독자라는 이유로 기각합니다.

 

이웃 사람들에게 조용하지만 가끔 이상한 사람이라 불린 로버트는

밴쿠버에서 동쪽으로 27km 떨어진 장소에서 돼지 농장을 운영하고 있는 인물이었습니다.

 

이 당시 로버트의 재판이 기각되지 않고 그의 농장을 면밀하게 수사했다면

그의 범행은 끝났을 지도 모릅니다. 앞선 매춘부들의 실종은 로버트의 짓이었으니깐요

 

자유로워 진 로버트는 범행을 지속적으로 저질렀고 3년이 지난 후에야 체포됩니다.

로버트의 농장을 찾는 여성들이 유독 실종된다는 신고로 인해서 말이죠.

 

농장 일대를 파헤치자 돼지와 사람의 것으로 보이는 유골들이 발견됐고

검사 결과 발견된 유골들이 지금까지 지역에서 실종됐던 이들이라는 것이 밝혀집니다.

 

200311월까지 발굴이 계속됐고 조사 비용으로 7,000만 달러,

즉 우리나라 돈으로 대략 800억원에 해당하는 돈이 소요됐다고 추정됩니다.

 

로버트는 1급 살인 혐의로 기소됐고 그의 살인 혐의는 시간이 지날 수록 늘어나며

2005526일에는 27건이 넘었다고 합니다. (후에 1건은 증거 불충분 처리)

  

그는 밝혀진 26건의 범행 중 6건에 대해 우선적으로 재판을 받았고

2007129, 배심원단은 그에게 2급 살인 6건에 대해 유죄라는 평결을 내립니다

 

판사는 로버트에게 25년 후 가석방 신청이 가능한 종신형을 선고했는데

이는 그가 형을 선고 받았을 당시 캐나다 법에 따른 살인죄로는 가장 긴 형량이었다 합니다.

 

수감 생활 중 감찰관 비밀 요원에게 자신이 49건의 범행을 저질렀는데

짝수를 맞추고 싶었다고 말했다는 로버트.

 

자신의 범행을 즐겼던 그는 죽을 때까지 자신의 죄를 뉘우치지 않을 것입니다.

오늘도 봐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