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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자 이야기] 사우스랜드의 마녀

2020. 10. 21. 17:47범죄자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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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남섬 최남단 지방인 사우스랜드.

1800년대 후반, 이곳에 사우스랜드의 마녀라 불린 여성이 있었습니다.

 

그녀의 이름은 미니 딘, 영국 스코틀랜드 출신인 그녀가 언제 뉴질랜드로 넘어왔는지는

알 수 없지만 1860년대 초에 그녀는 아이 두 명과 함께 인버카길 지역에서 살고 있었습니다.

 

당시에는 서류 기록이 누락되던 경우가 많았기에 그녀의 결혼 사실 역시 불분명 했지만

그녀는 자신을 다른 지역에서 온 의사의 미망인이라 주장하고 다녔습니다.

 

1872년 미니는 찰스 딘이라는 여관 주인과 결혼합니다. 이시기에는 뉴질랜드 역시

미국과 마찬가지로 금광이 발견된 지역으로 사람들이 몰리는 시기였습니다.

 

일명 골드 러시라 불리는 이 현상으로 인해 좋은 위치에 자리 잡은 여관은

항상 손님들로 가득했습니다. 그것은 찰스의 여관 역시 마찬가지였죠.

 

하지만 골드 러시가 잦아들자 여관은 경영난에 허덕였고

결국 찰스와 미니는 윈턴으로 이주해 농사를 짓게 됩니다.

 

이때부터 돈을 벌기 위해 미니는 돈을 지불하는 대가로

원치 않는 아이들을 돌봐 주는 탁아소를 시작합니다.

 

당시는 피임 방법이 거의 없었던 시대였고 미혼모를 탐탁지 않게 여기던 시선들 때문에

많은 여성들이 아이를 남 몰래 입양을 보내거나 탁아소에 맡겼습니다.

 

물론 양심적으로 운영하는 탁아소도 있었으나

아이들을 데려온 후 방치해 사망에 이르게 하는 악질적인 곳이 대부분이었습니다.

 

1890년대 뉴질랜드는 의료 시설의 부진으로 인해 유아 사망률이 높았습니다.

대략 그 수치는 10%에 달했다고 합니다.

 

어린 아이의 죽음은 그만큼 천운에 달렸다 생각하며 아이들을 키웠고

그것은 미니의 탁아소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미니의 이웃 주민들은 탁아소에서 항상 있던 아이들이 가끔 사라지는 것을 보고

사망했거나 다른 곳으로 입양됐다 생각했습니다.

 

어차피 이러한 일은 하루 벌어 먹고 사는 그들에게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자신의 내일 일감이 더욱 중요했죠.

 

경찰이 미니의 탁아소에서 아이들이 사라지는 것에 의문을 품었던 것은

1895년에 그녀에게 아이를 맡겼던 제인이라는 여성이 경찰서에 방문하면서 부터였습니다.

 

제인은 그녀에게 손녀 에바를 맡긴 뒤 탁아소에 방문을 한 적이 있었는데

어디에도 에바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미니는 에바가 갑자기 사라졌다며 얼버무렸지만

제인은 이를 더 수상하게 여겨 경찰에 신고했던 겁니다.

 

경찰 수사 결과 미니가 에바를 데려오던 날 기차에 탑승했을 때 까지는

에바를 데리고 있었는데 내릴 때는 혼자였다는 것을 알아냅니다.

 

당시 미니의 짐을 옮겨 준 철도 짐꾼들은

그녀의 모자 가방이 생각보다 무거웠다고 진술했습니다.

 

에바의 옷이 미니의 집에서 발견되자 경찰은 탁아소 일대를 수색했고

3구의 시신을 발견합니다. 그 중에는 에바도 포함돼 있었습니다.

 

미니는 남몰래 에바를 모자 상자에 넣어 집에 도착 한 후 가방을 열었는데

산소 부족으로 사망해 있는 아이를 어쩔 수 없이 앞뜰에 묻었다 자백했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미니가 아이들의 죽음을 신고하지 않았던 점을 들어 살인 사건으로 기소했고

1895621, 결국 그녀는 사형을 선고 받습니다.

 

복역 중 미니가 쓴 자신의 삶에 대한 일기에는 자신이 28명의 아이들을 돌봤는데

6명이 사망했으며 14명의 아이들이 행방불명 됐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합니다. 

 

그 해 812, 미니의 형이 집행됩니다. 이제는 사형이 폐지 된 뉴질랜드이기에

그녀는 뉴질랜드에서 사형 당한 유일한 여성으로 남을 것입니다.

 

오늘도 봐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