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7. 30. 11:49ㆍ범죄자 이야기
2005년 2월 24일 저녁, 미국 플로리다주, 호모사사에 살던
9살의 제시카 마리 룬스포드는 집 마당에서 놀고 있었습니다.
어머니의 저녁 먹으라는 소리에 집으로 들어간 제시카는
식사 후 자신의 방에서 잠이 들었고 다음날 사라집니다.
집안에 남아있는 외부 침입의 흔적은
누군가 제시카의 집에 침입해 그녀를 데려갔다는 것을 나타냈습니다.
많은 인력이 투입되며 제시카를 찾기 위한 수색이 광범위하게 벌어졌지만
그녀의 흔적은 찾기 힘들었고 애꿎은 시간만 흐릅니다.
그로부터 3주 뒤인 3월 12일, 제시카의 집으로부터 65m떨어진 곳에 살던
존 에반더 쿠이라는 남성이 체포됩니다.
과거 주택 침입과 더불어 아동에 대한 반복적 성범죄를 저지른 전적이 있었던 존이
이사를 하려 하자 경찰은 그를 의심했던 겁니다.
그는 자신이 이번 사건과는 아무런 연관이 없다며 단지 취업을 위해 이사하려는 자신을
아무런 증거 없이 체포한 경찰을 비난합니다.
심증만 가지고 그를 체포한 경찰. 정확히는 임시동행 이었기에 하루 구금 후 존은 풀려났고
사건은 별 소득도 없는 상태로 끝이 나나 싶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포기하지 않고 어떻게든 물적 증거를 찾기 위해 존을 주시했습니다.
3월 14일, 그의 이복 누이가 가택 수색을 허락하며 기회가 찾아옵니다.
그리고 존의 가택 수색 중 그의 옷장에서 나온 얼룩진 매트리스와 베개.
경찰은 이를 DNA분석 했고 제시카의 DNA와 일치한다는 결과를 얻어냈습니다.
3월 17일, 결국 존은 체포됐고 다음날 자신의 범행을 인정했습니다.
그는 범행 당일 처음에는 강도질을 하려 했지만 충동적으로 그런 범행을 저질렀다 밝혔습니다.
3월 19일, 존이 자백한 장소에서 제시카가 사망한 상태로 발견됩니다.
이미 제시카는 2주전에 사망했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가족들의 슬픔은 배가 됐습니다.
2007년 3월 7일에 열린 재판에서 제시카의 죽음과 관련된 모든 혐의에 대해
배심원단은 존에게 유죄를 평결했고 판사는 사형을 선고합니다.
평결이 내려지기 전까지 평균 10시간이 걸리는 것에 비해 그날의 평결은 1시간 15분만에 끝났습니다.
그만큼 그가 한 행위는 누구도 용서하지 않을 범죄였던 겁니다.
존의 변호사는 그가 어릴 적부터 불우한 생활을 겪었고 지적 장애를 가지고 있었기에
범행을 저질렀다며 항소 합니다.
하지만 테스트 결과 지적 장애 기준인 IQ 70보다 높은 78이 나오면서 그의 항소는 기각됐고
2007년 8월 24일에 사형 확정을 선고 받습니다.
2009년 9월 30일, 50세였던 존은 형이 집행되기도 전에 합병증으로 인해 사망합니다.
자신의 범죄에 대해 책임도지지 않으며 그는 그렇게 도망쳤습니다.
제시카의 아버지는 이 사건 이후 성범죄자들의 엄격한 감시를 위해
새로운 법률을 추구해야 한다는 운동을 벌였고 그 결과 제시카법이 만들어집니다.
제시카법 : 12세 미만의 아동에게 성범죄를 저지를 경우 중죄로 분류하고
최소 25년의 징역 및 석방 후 최소 5년의 전자 발찌를 해야 하는 법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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