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6. 24. 12:08ㆍ범죄자 이야기
2004년 8월 26일, ‘미국’ ‘애리조나주’ ‘마리코파 카운티’에 살던 ‘제이 오빈’은
아들의 8번째 생일 잔치를 벌이고 있었습니다.
어렵게 얻은 아들의 생일 잔치에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던 ‘제이 오빈’과 그의 부모님.
‘제이’의 어머니 ‘조앤’은 그날이 그를 보는 마지막 날일지 몰랐을 겁니다.
9월 8일, ‘조앤’은 아들의 45번째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전화를 걸었습니다.
‘제이’는 출장을 마치고 이제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라 다시 전화하겠다며 전화를 끊습니다.
하지만 그 뒤로 일주일 동안 ‘제이’의 전화는 걸려오지 않았습니다.
‘조앤’이 다시 전화를 걸었지만 들려오는 대답은 무미건조한 음성 녹음 뿐이었습니다.
며느리인 ‘마조리’에게 전화를 걸어 아들과의 연락을 물어보자 그녀는 9월 8일에
‘제이’가 집으로 돌아온 후 곧바로 또 다른 출장을 떠났다 말합니다.
‘조앤’은 ‘마조리’에게 출장지를 물어봤지만 그녀는 모른다고 대답했고 그렇게 다시
일주일이 지나 2주째 연락이 닿지 않는 아들을 걱정한 ‘조앤’은 실종 신고를 합니다.
사건을 담당한 형사가 ‘마조리’에게 그날 ‘제이’가 운전한 차량의 번호를 알려달라 말했지만
그녀는 머뭇거리더니 후에 전화를 한다 하고는 다시 전화하지 않았습니다.
성공한 사업가였던 ‘제이’는 항상 바쁘게 출장을 다녔던 것은 맞지만
9월 8일 이후로 출장은 따로 없었던 것이 확인되자 형사는 ‘마조리’를 의심합니다.
남편이 실종 된 상태에서 찾으려는 의지도 없고 차량 번호도 알려주지 않는…
게다가 마지막 목격자인 그녀는 누가 봐도 의심스러웠습니다.
게다가 ‘마조리’가 ‘제이’의 실종 후 12,000달러(약 1,500만원)의 피아노를 사고
‘제이’의 금고에서 45,000달러(약 5,500만원)를 가져간 것이 밝혀지며 의심은 커졌습니다.
사실 ‘조앤’은 아들 ‘제이’와 ‘마조리’의 결혼을 반대했던 입장이었습니다.
라스베이거스의 쇼걸 출신에 6번의 이혼 경력이 있는 며느리를 누가 좋아할까요?
아들의 고집을 꺾을 수 없었고 행복한 결혼을 하길 바라기에 승낙했지만
그런 아들이 사라지고 며느리는 돈만 쓰고 다니자 ‘조앤’의 분노는 폭발합니다.
그런 그녀에게 ‘마조리’는 세금 문제로 이미 ‘제이’와는 이혼한 상태였고
그저 같이 살았을 뿐이라는 말을 합니다.
‘조앤’은 아들의 실종에 ‘마조리’가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관여돼 있을 거라 주장했고
그런 의심을 가진 것은 형사들 또한 마찬가지였습니다.
사건을 조사하던 형사는 ‘마조리’가 체육관에서 만난 전직 매니저와
바람을 피우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됩니다.
수상한 마음에 ‘제이’의 집을 수색한 형사는 그곳에서 ‘제이’의 가방을 발견합니다.
가방 안에는 ‘제이’의 신용카드를 비롯해 업무에 필요한 서류와 수표가 들어있었습니다.
분명 ‘마조리’는 ‘제이’가 출장을 다시 갔다고 주장했지만
그가 자신의 물건을 놔둔 상태로 떠났을 리 없습니다.
형사는 ‘제이’가 실종 된 다음날인 9월 9일에 ‘마조리’가 청소 용품을 샀다는 걸 알아냈고
그 다음날 그녀가 두 개의 큰 통을 사서 집으로 오는 CCTV를 확보합니다.
마조리’가 ‘제이’를 살해하고 유기했을 가능성은 매우 높았지만
심증만 있기에 경찰은 ‘제이’의 시신을 찾기 위해 동분서주했습니다.
10월 23일, 도시 외곽에서 플라스틱 통에 사망한 채 들어있는 ‘제이’가 발견됩니다.
9월 10일 ‘마조리’가 샀던 그 플라스틱 통과 똑같은 통에서 말이죠.
두 번째 통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이것으로 ‘마조리’를 기소하기에는 충분했고
그렇게 그녀는 재판대에 서게 됩니다.
여러 증인들이 “‘마조리’가 평소 ‘제이’를 싫어했고 그녀가 원했던 것은 그저 그의 돈 뿐,
‘제이’가 죽기만을 바랬다.”라며 그녀를 비난했습니다.
8개월에 걸친 재판에서 ‘마조리’는 자신의 무죄를 주장했지만
여러 정황증거로 인해 결국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선고 받습니다.
선고 당일 ‘제이’의 어머니 ‘조앤’은 “오늘 ‘제이‘를 위해 정의가 실현돼 기쁘다.
우리는 그녀(마조리)가 범인이라는 것을 처음부터 알았다”라며 눈물 흘렸습니다.
‘마조리’는 여전히 자신의 무죄를 주장하며 “나는 내 생명을 구하기 위해,
아들에게 돌아가기 위해 싸울 것이다.”라고 말했지만 과연 그날이 올지는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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