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6. 3. 13:07ㆍ범죄자 이야기
2009년 8월, ‘영국’ ‘런던’의 ‘서드베리 힐’에 있는 한 주차장 옥상에서
우울한 표정으로 하늘을 보던 15살의 ‘니스마 레이타타’.
몇 시간 후 ‘니스마’는 주차장 건물 외각에서 사망한 상태로 발견됩니다.
사건을 조사하던 경찰은 그녀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결론 지었습니다.
왜 어린 나이의 그녀가 이리도 허무하게 생을 마감했을까요?
경찰은 ‘니스마’의 죽음을 자살이라 결론지었지만 그녀의 죽음은 ‘심리적 타살’이었습니다. 03
집에서 발견된 ‘니스마’의 일기에는 4년전 살해당한 언니에 대한 그리움이 적혀있었습니다. 그녀는 심해지는 우울증 때문에 결국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을 한 겁니다.
4년 전인 2005년 5월 16일, ‘니스마’의 언니 ‘제스마 레이타타’가
쇼핑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사라지는 일이 발생합니다.
노래를 잘하고 여배우가 꿈이었던 ‘제스마’는 학교에서도 인기 많은 학생이었기에
그녀의 실종은 단순 가출이 아닌 범죄에 연루됐을 가능성이 높아 보였습니다. 06
쇼핑몰 CCTV를 확인하던 경찰은 ‘제스마’가 홀로 쇼핑을 하는 모습을 찾아냈고
그녀의 동선을 따라 거리에 있는 모든 CCTV를 확인합니다.
CCTV가 없는 구간에서 그녀의 모습이 사라진 걸 발견한 경찰은
인근 공원과 숲 일대를 수색했고 실종 8일 후 ‘제스마’의 시신을 발견합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목에 있는 숲에서 사망한 상태로 발견 된 ‘제스마’의 몸에는
타살의 흔적이 명백히 남아있었습니다. 09
경찰은 범인이 초범이거나 강력 범죄로 체포된 적이 없는 현행범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렇지 않고서야 피해자의 몸에 자신의 DNA를 이렇게 남겨둘 리 없으니깐요.
게다가 CCTV가 없는 구간에서 범행을 저지른 것은
계획적이며 주도면밀한 놈이라는 걸 가리키고 있었습니다. 11
그런데 DNA분석 결과 범인의 정체가 바로 탄로납니다.
‘빅토르 뎀보스키’. 그는 과거 ‘라트비아’에서 범행을 저질렀던 범죄자였습니다.
그는 1990년에서 1999년 사이에 2건의 성범죄를 저질러 체포됐고
수감 생활을 마치고 ‘영국’으로 건너온 상태였습니다.
자신의 DNA 데이터가 ‘영국’에는 없으리라 생각했을지 모르지만
‘라트비아’에서 각 나라에 공유한 범죄자 데이터로 인해 쉽사리 꼬리가 잡힌겁니다. 14
‘빅토르’의 집으로 쳐들어간 경찰은 그곳에서 ‘제스마’의 목걸이를 발견했지만
이미 그는 범행 4일 후 ‘라트비아’로 도주 했다는 걸 알게됩니다.
며칠 후 ‘라트비아’ 당국의 협조로 금방 붙잡힌 ‘빅토르’는
법의 심판을 받기 위해 ‘영국’으로 인도됐습니다. 16
2006년 3월 28일, ‘빅토르’는 종신형을 선고 받습니다. 그는 1건의 살인을 했다 말했지만
‘니스마’의 자살 역시 그로 인해 벌어진 ‘심리적 타살’입니다.
4년동안 두 딸아이를 잃어버린 부부는 이민을 간 뒤 여러 장소를 돌아다니며 슬픔을 흘려보내려 노력하고 있지만 그들의 마음속 공허함을 채울 순 없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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