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2. 13. 18:09ㆍ범죄자 이야기
1995년부터 ‘베네수엘라’의 ‘리베르타도르 다리’ 근처에 사는 사람들이 실종되는 일이 발생합니다.
대부분 실종자는 성인 남성으로 연이은 그들의 실종으로 경찰이 수사에 나섰고 다리 근처에서 탐문 수사를 이어나가는 도중 어느 한 목격자의 제보를 받습니다.
목격자는 최근 실종자인 ‘데일’의 지인으로 그와 다리 근처에 있는 술집에서 술을 마신 뒤 헤어질 때 다리 밑에서 사는 노숙자와 ‘데일’이 이야기를 하며 다리 밑으로 내려가는 것을 보았다 말했습니다.
그의 제보를 들은 경찰은 곧바로 다리 밑을 수색했고 그곳에서 실종자들의 물건들을 발견합니다.
다리 밑에 사는 노숙자들을 상대로 수사를 이어나간 경찰은 마침내 한 남성을 체포합니다. 그의 이름은 ‘도런셀 바르가즈 고메즈’로 체포 당시 그는 자신의 범행을 시인했습니다.
‘도런셀’은 1956년,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났습니다. 어릴 적부터 보인 그의 이상 행동에 가족들은 ‘도런셀’에게 [사악한 영혼]이 씌었다 생각했고 그를 멀리 합니다.
결국 그는 15살의 나이로 집을 나와 정처 없이 떠돌아 다니는 노숙 생활을 시작했고 그러던 중 ‘리베르타도르 다리’에 정착하면서 그의 범죄가 시작됩니다.
다리 근처에는 여러 술집이 있었는데 사람들은 밤 늦게까지 술을 마시며 방황하다 다리 근처나 아래쪽까지 내려와 잠을 청하는 경우가 많았고 ‘도런셀’은 그런 자들을 노렸습니다.
체포 후 그는 인터뷰에서 “나는 움직이는 모든 동물들의 고기를 먹었습니다. 뼈는 강에 버렸고요. 배가 고플 때만 그렇게 했습니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여성들과 아이들은 노리지 않았는데 ‘순수’한 것에는 손대고 싶지 않았다는 것이 그 이유였습니다.
1995년에 결국 그는 체포됐으나 정신 이상 증세로 인해 정신 병동으로 보내졌고 그곳에서 인수인계 당시 서류 누락으로 인해 갑작스레 석방됩니다.
정말이지 황당한 석방이었습니다. 그는 곧바로 ‘리베르타도르 다리’로 돌아왔고 그의 범행이 다시 시작됩니다.
다리 밑에서 거의 움직이지 않으며 항상 거적을 걸치고 다니는 ‘도런셀’을 사람들은 알아보지 못했고 술에 취한 남성들이 다리 근처로 내려오면 그의 먹잇감이 됐습니다.
1998년까지 그는 범행을 들키지 않았고 범행 주기를 길게 잡은 탓에 일반적인 실종으로 생각한 경찰들도 쉽사리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1999년 2월 어느 날, 새벽 2시에 여자친구와 헤어진 ‘존’이 차를 몰고 가던 중 ‘리베르타도르 다리’에서 타이어가 터져버리는 사고가 발생합니다.
그는 예비 타이어를 꺼내기 위해 트렁크를 열었고 그때 그의 뒤에 나타난 그림자가 있었습니다. ‘도런셀’이었습니다.
‘도런셀’은 곧바로 ‘존’을 공격했고 그의 공격을 피해 달아나던 ‘존’은 멀리서 다가오는 빛을 발견합니다.
그 빛의 정체는 순찰 중이던 경찰이었습니다. 최근 민방위 대원들의 신고로 다리 근처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경찰이 순찰 시간을 강화했던 겁니다.
경찰은 곧바로 그를 체포합니다. 14명의 피해자가 발생하고 나서야 비극은 막을 내렸습니다. 사형 제도가 폐지된 ‘베네수엘라’였기에 그는 종신형을 선고 받습니다.
사람들은 죄를 뉘우칠 줄 모르는 그의 모습을 비난하며 ‘동물’이라 불렀고 그렇게 ‘동물’은 우리에 갇히면서 사냥은 끝을 맺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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