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2. 10. 14:36ㆍ범죄자 이야기
‘트래비스 알렉산더’와 ‘조디 앤 아리아스’는 2006년 9월에 열린 한 학회에서 만났습니다. 첫 만남에 호감을 느낀 그들은 연락처를 주고 받았고 2007년 2월에 첫 데이트를 하게 됩니다.
1년 반 동안 장거리 연애를 하면서 종종 데이트를 즐겼고 행복한 나날은 지속될 것 같았습니다. 그날이 오기 전까지는 말이죠.
2008년 6월 9일, ‘트래비스’가 자신의 집에서 싸늘한 주검이 된 상태로 발견됩니다. 많은 자상의 흔적과 머리에 남아있는 탄흔. 명백한 타살의 흔적이었습니다.
‘트래비스’의 친구들은 한동안 연락이 되지 않는 그가 걱정돼 집에 방문했고 싸늘한 주검이 된 그를 발견한겁니다.
경찰은 ‘트래비스’의 주변 인물들을 조사하기 시작했습니다. 그의 몸에 남아있는 흔적으로 보아 일반 강도가 아닌 원한 관계에 의한 범행이라 의심되었거든요.
그의 친구들은 경찰에게 유력한 용의자로 ‘조디’를 언급했습니다. 그들은 ‘조디’가 ‘트래비스’의 페이스북 계정에 접속하거나 그의 자동차 타이어를 절단하는 등 정신적으로 괴롭혔다 말합니다.
‘트래비스’의 마지막 통화는 6월 2일 새벽이었습니다. 상대는 ‘조디’였죠. 새벽에 그들은 세 번에 걸쳐 통화를 했는데 첫 통화가 18분, 두 번째가 41분, 마지막이 2분 48초였습니다.
그날 오전 8시에 ‘조디’는 렌터카를 빌려 ‘캘리포니아’ 남부에 있는 친구 집에 방문했고 다음날 저녁 ‘레이크 시티’로 출발했습니다.
6월 5일, 비즈니스 회의에 참석한 ‘조디’를 본 동료 ‘번즈’는 금발 머리였던 그녀가 갈색으로 염색을 했고 손에 베인 상처가 있는 걸 의아해 했습니다.
6월 6일, 그녀는 ‘레이크 시티’를 떠나 ‘캘리포니아‘로 향하며 ’트래비스‘에게 전화를 겁니다. 하지만 그는 받지 않았고 결국 그녀는 음성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여기까지 ‘조디’가 주장한 사건 당시 동선입니다. 심문을 이어나가던 경찰은 2008년 초까지 ‘조디’와 ‘트래비스’는 연인 사이였지만 4월에 헤어졌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조디’는 집착이 강했고 ‘트래비스’가 하는 행동 하나 하나에 의미를 부여해 부정적으로 보는 성향이 강했습니다. 이런 그녀의 모습에 ‘트래비스’는 지쳐갔고 2008년 4월, 그는 그녀에게 이별을 통보합니다.
이 사실을 말하며 ‘조디’는 3월 이후로 그를 본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수사 도중 5월 28일에 ‘조디’가 살고 있던 조부모 집에서 강도 사건이 발생한 것을 알게됩니다.
분실물 중에 총이 포함돼 있는 것을 확인한 경찰은 ‘트래비스’의 머리에 남아있는 탄흔의 흔적과 비교했고 같은 종류의 총기류임을 확인했습니다.
경찰은 강도짓이 ‘트래비스’를 살해하기 위한 그녀의 자작극이라 생각했고 결국 7월 9일 ‘조디’는 자신의 집에서 체포됩니다.
그녀는 지속적으로 자신이 3월 이후로 그를 본적도 없고 범행을 저지르지도 않았다 주장했지만 어느 순간 이상한 주장을 펼칩니다.
사건 당일 범행 현장에 자신이 있었고 갑자기 두명의 침입자가 ‘트래비스’와 자신을 공격했다는 말도 안되는 주장이었습니다.
체포된 지 2년 후 ‘조디’는 자신이 ‘트래비스’를 죽인 것은 맞지만 가정 폭력의 희생자였다며 정당 방위를 한 것이라는 주장을 합니다.
2013년에 열린 재판에서 검찰은 ‘트래비스’가 죽기 전날 친구들과의 대화에서 ‘조디’를 [반사회적 인격장애자]라 했고 그녀를 알게 된 것은 ‘내게 일어난 최악의 일’이라며 그녀를 두려워했다 말했습니다.
결국 이별을 통보한 그를 ‘조디’는 자신의 감정을 참지 못하고 분노를 표출하며 잔인하게 살해 했다는 것이 검찰측의 주장이었습니다.
‘조디’의 변호사는 그녀가 범행 당시 정서적으로 불안했고 예전부터 그녀에게 상식 밖의 성행위를 강요한 ‘트래비스’에게 쌓여온 분노가 폭발한 것이라며 배심원단에게 호소했습니다.
하지만 조사 결과 그녀가 주장했던 내용들은 모두 거짓임이 밝혀집니다. 결국 그녀는 2013년 5월 7일, 1급 살인으로 유죄를 판결받습니다.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선고 받은 그녀는 ‘애리조나 주립 교도소’에서 남은 여생을 보내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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