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2. 4. 12:46ㆍ범죄자 이야기
2007년 초, ‘남아프리카 공화국’에 사는 ‘메리’(가명)는 집에 보탬이 되고자 일자리를 찾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한 전단지를 발견합니다.
사탕수수 밭에서 일할 젊은 여성을 구한다는 내용의 전단지. 수당도 괜찮았고 사탕수수를 수확하는 것이 아닌 수확 후 정리를 하는 인력을 모집하는 것이라 그녀는 구미가 당겼습니다.
그렇게 ‘메리’는 고용주인 ‘토자밀 타키’와 만나게 됩니다. 그는 첫 만남부터 ‘메리’를 사탕수수 밭으로 데려갔습니다.
밭으로 향하던 도중 ‘토자밀’은 ‘메리’에게 이곳에 온 경위를 물어보았고 그녀는 일자리를 알아보던 중 광고를 보고 곧바로 왔다고 답합니다.
그녀가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고 온 것이란 걸 알게 된 ‘토자밀’은 입가에 웃음을 띄었습니다. 그날 저녁 사탕수수 밭에선 ‘토자밀’이 홀로 돌아왔고 이후로 ‘메리’를 본 자는 없었습니다.
그렇게 2007년 한해 동안 사탕수수 밭으로 일을 하기 위해 방문했던 여성 12명이 사라졌습니다. 그녀들은 가족들에게도 알리지 않고 그곳을 방문했기에 경찰의 수사는 난항을 겪습니다.
그러던 중 13번째 실종자가 발생했고 그녀가 핸드폰을 소지하고 있었다는 정보를 얻습니다. 그동안 실종자들의 경우 핸드폰을 소지하고 있지 않았기에 추적이 어려웠지만 이번에는 달랐습니다.
곧바로 휴대폰 위치 추적을 한 경찰은 수사 범위를 좁힐 수 있었고 거리에서 실종자의 핸드폰을 쓰고 있던 한 여성을 발견합니다.
경찰이 다가가 상황을 설명하자 그녀는 당황하며 핸드폰을 여동생의 남자 친구인 ‘토자밀’에게 받았다고 밝혔고 그의 집으로 안내했습니다.
‘토자밀’의 집에 도착한 경찰은 마침 집에 있던 그의 여자 친구인 ‘네네’를 만났습니다. 그녀의 몸에는 그동안 실종됐던 여성들의 악세사리들이 달려 있었습니다.
내부를 수색한 경찰은 실종자들의 물품을 발견했고 2007년 9월 24일, ‘토자밀’은 결국 체포됩니다.
‘토자밀’은 체포 당시 저항하지 않았지만 이어 열린 재판에서 지속적으로 침묵했고 검찰은 사탕수수 밭에서 그의 자백을 이끌어낼 증거를 찾기 위해 움직입니다.
지속되는 재판에 교도소에 수감 중이던 ‘토자밀’은 2010년 2월 21일, 탈옥을 시도하다 4층 건물 지붕에서 떨어져 큰 부상을 입었습니다.
2010년 4월 30일까지 총 103명의 증인이 재판에 출두해 그의 범행을 증언했고 사탕수수 밭에서 피해자들의 유해도 발견되자 결국 그는 모든 것을 자백합니다.
결국 그는 2011년 1월 19일, 13건의 살인 혐의로 208년의 징역과 탈옥 미수로 16년의 징역을 추가로 선고 받습니다.
‘모든 혐의에 대한 유죄’ 피해자들의 유가족들이 오랫동안 기다려온 판결이었습니다. 판사는 선고 당시 “그는 사회에 위험한 존재며 영구적인 투옥으로 범죄를 저지르지 못하게 할 것”이라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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