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2. 6. 13:43ㆍ범죄자 이야기
2004년 아테네 패럴림픽 200m달리기 금메달, 2008년 베이징 패럴림픽 100m, 200, 400m 금메달, 2012년 런던 패럴림픽 400m, 400m계주 금메달을 달성한 뛰어난 달리기 선수 ‘오스카 피스토리우스’.
1986년 11월 22일, ‘남아프리카 공화국’(이하 남아공)의 ‘트란스발’에서 태어난 그는 선천적인 장애로 11개월 때 두발을 절단하는 수술을 받습니다.
‘오스카’는 화목한 기독교 가정에서 사랑을 받으며 자랐고 어린 시절부터 운동을 좋아하는 아이였습니다. 장애를 극복하고 운동을 하는 그의 모습에 주변에선 많은 이들이 그를 지지했죠.
11살에는 수구와 테니스를 즐겼고 15살에는 럭비를 비롯해 복싱까지 즐기는 운동 마니아였습니다.
2003년 6월, 럭비를 하던 그는 무릎 부상을 당하고 재활 훈련을 받으며 달리기의 매력에 빠집니다. 그렇게 그의 달리기가 시작되었습니다.
2008년에 한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기자는 그에게 스포츠의 모토에 대해 질문했고 그는 “장애를 가졌다고 해서 불리한 게 아닙니다. 재능이 있다면 무엇이든 할 수 있습니다.”라고 답했습니다
그 뒤로 그의 행보는 놀라움의 연속이었습니다. 앞에서 밝힌 바와 같이 그는 각종 경기에서 두각을 드러냈고 2012년까지 그가 딴 금메달만 23개에 달합니다.
‘오스카’는 나라에서 훈장까지 받을 정도로 뛰어난 선수였습니다. 그러던 그에게 어느날 나락으로 떨어지는 일이 발생합니다.
2013년 2월 14일, ‘오스카’의 여자친구이자 ‘남아공’의 모델인 ‘리바 스틴캠프’가 싸늘한 주검이 된 상태로 그의 집에서 발견됩니다.
범인은 ‘오스카’로 그는 누군가 자신의 집에 침입했기에 정당 방위를 한 것이라 밝혔습니다.
‘리바’가 당일 트위터에 남긴 “당신들은 밸런타인 데이를 맞아 연인을 깜짝 놀래킬 준비를 했냐?”는 글때문에 일부 언론사에선 그녀가 깜짝 이벤트를 준비하다 변을 당했다는 보도를 냈습니다.
주위 사람들 역시 ‘오스카’는 평소 모든 사람들에게 친절하고 폭력을 휘두르는 모습은 본적 없다며 그를 두둔합니다.
하지만 검찰은 ‘오스카’가 고의적이고 계획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생각했고 그의 과거를 조사하면서 처음 지인들의 말과 상반되는 증인을 내세웁니다.
지인들은 ‘오스카’가 친절하며 폭력적이지 않다고 주장했지만 그가 과거에 위협적인 말투를 쓰며 폭력을 휘둘렀다고 주장하는 증인들이 나온 겁니다.
재판은 그에게 불리하게 돌아가나 싶었지만 2014년 10월 21일, ‘오스카’는 과실 치사로 인정되며 5년의 징역형을 선고 받습니다.
‘남아공’의 법률은 징역 기간 1/6의 수감생활을 하면 가석방 신청이 가능합니다. 2015년 6월, 그는 곧바로 가석방 신청을 진행했고 생각보다 쉽게 사회로 돌아갈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그의 가석방은 법무부 장관에 의해 “시기상조”라며 저지 당했고 검찰측이 전부터 지속적으로 넣은 항소심이 통과되면서 2015년 11월 그의 재판이 다시 시작됩니다.
검찰측은 ‘오스카’가 주장한 “닫혀 있는 문으로 4발을 발사했다”함은 문 뒤에 누가 있든 심각한 부상을 입을 가능성이 높은 행동이라며 이를 과실 치사로 보면 안된다고 주장합니다.
결국 5명으로 이뤄진 대법원 판사진은 만장일치로 그의 첫 판결을 뒤집으며 살인에 관한 유죄 판결을 내렸습니다.
“피고가 불안했을 마음은 충분히 이해 가능하나 합리적인 사람이라면 경고 사격을 통해 기본적인 방어 조치를 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그러지 않았다.”라는 게 대법원의 입장이었습니다.
‘오스카’는 13년 징역을 새로 선고 받자 항소했으나 2018년 3월 28일 항소가 기각되며 절망합니다. 그는 적어도 가석방 신청이 가능한 2023년까지는 징역생활을 해야 할 것입니다.
한때는 ‘블레이드 러너’라 불리며 사람들에게 환호를 받던 ‘오스카’. 하지만 이제 그는 ‘블레이드 거너’라 조롱 받으며 차디찬 감옥에서 삶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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