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12. 12. 13:17ㆍ범죄자 이야기
‘겐나디 미하세비치’, 1947년 ‘소련’에서 태어난 그는 겉보기에 두 아이를 둔 가정적인 남성이었습니다. 금주가이자 성실한 공산당 당원이었으며 자원봉사까지 다니는 모범적인 인물이었죠.
그런 그가 1985년 12월 체포돼 사형을 당합니다. 웃는 가면 뒤에 숨겨진 진짜 모습. 그는 55명 이상의 목숨을 앗아간 범죄자였습니다.
그의 첫 범행은 1971년 5월 14일 밤에 시작됩니다. 당시 군 제대를 한 청년이었던 ‘겐다니’는 기쁜마음으로 여자친구를 만나러 갔지만 이미 그녀가 결혼했다는 걸 알게됩니다.
그는 슬픔에 빠져 ‘비테프스크‘에서 ‘폴라츠크’로 가는 버스를 타기 위해 정류장으로 갔지만 이미 막차는 떠난 뒤였습니다.
‘겐다니’에게는 정말 우울한 하루였죠. 그는 힘없는 발걸음을 옮기며 시골길을 걸어가던 중 맞은편에서 오는 한 여성을 발견합니다.
순간 그는 여자친구에게 버림받은 화를 그녀에게 풀기 위해 다가갔습니다. ‘겐다니’는 그녀에게 자신의 분노와 욕망을 동시에 풀고는 떠납니다. 그게 그의 첫 범행이었습니다.
5개월 뒤 그는 또 새로운 여성을 찾아 같은 범행을 저질렀고 1976년에 결혼하기 전까지 여러 차례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그의 수법은 혼자 다니는 여성을 외딴 장소로 유인해 자신의 욕망을 채운 후 그녀들의 목숨을 앗아가는 것이었습니다.
그뿐 아니라 피해자들의 물품을 훔쳐 생활 용품에 사용하거나 귀중품은 아내에게 선물하는 등 악랄한 범죄를 이어나갑니다.
같은 수법의 피해자가 속출했지만 증거를 남기지 않은 범인을 찾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범인은 경찰이 수사하려는 방향을 알고 있는 듯 매번 수사망을 유유히 빠져나갑니다.
그는 어찌 14년간 잡히지 않았을까요? 앞서 ‘겐다니’는 자원봉사를 다닌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네, 그는 경찰 자원봉사자였습니다. (경찰 보조 및 치안 순찰)
자연스럽게 수사 방향을 접해들을 수 있었던 그는 언제나 경찰보다 한발 앞서 수사망을 빠져나갔고 의심조차 받지 않았습니다.
당시 피해자들이 발견된 장소에서 자주 목격된 붉은색의 자포로제츠가 주요 검문 대상이 되었을 때도 그는 곧바로 조치를 취했고 이런 방식으로 그는 14년간 55명 이상의 목숨을 앗아간겁니다.
그런 그도 한가지 실수를 하게 됩니다. 어느 날 지역 신문사에 한통의 편지가 배달됩니다. 편지는 자신이 ‘비테프스크의 애국자’라 불리는 조직의 일원이라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은 나의 소행이며 이는 ‘불순한 여성‘에 대한 복수다. ……….이는 애국으로 가는 길이니 우리의 조직을 대신해 내가 편지를 보낸다. 너희도 애국을 위해선 수사를 중지하라.
서명이 담겨있는 편지는 경찰서로 보내졌고 수사관들은 처음에는 누군가의 장난이라고 생각했지만 며칠 후 이 편지는 중요 증거로 채택됩니다.
편지가 도착한 뒤 새로운 피해자가 나왔는데 그 옆에는 ‘비테프스크의 애국자’라고 적힌 글귀와 서명이 있었던 겁니다.
곧바로 필적 전문가들이 동원돼 55만 6000개의 샘플을 비교, 대조해 보았고 한 남성이 매우 유사한 필적을 갖고 있다는 걸 알아냅니다. 그는 ‘겐다니’였습니다.
1985년 12월, 그가 체포됩니다. 조사 결과 붉은색의 자포로제츠를 갖고 있던 것도 확인됐고 처음에는 자신의 무죄를 주장하던 그도 강도 높은 심문(…?) 끝에 혐의를 인정했습니다.
그는 피해자들의 소지품을 숨겨놓은 장소와 여성들에게 차를 태워 준다며 유혹해 범행을 저질렀다는 사실을 자백합니다.
‘겐다니’는 43명의 피해자가 있었다고 말했지만 확인된 피해자는 33명이었고 당국은 55명 이상의 피해자가 있었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재판에서 사형을 선고 받고 2년 뒤인 1987년, 그의 형이 집행됩니다. 그가 잡히기 전까지 14명의 사람들이 범인으로 오인 체포돼 고문당했고 그중 2명은 사형당했다고 합니다. (…?)
'범죄자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국에서 18살에 종신형을 선고 받은 남성 (0) | 2019.12.17 |
---|---|
독일 '하노버'에서 6년간 발생한 실종. 그 원인은.... (0) | 2019.12.16 |
영어 과외를 부탁한 남성. 그의 속셈은..... (0) | 2019.12.10 |
범인은 3명, 총을 쏜사람은 한명. 누구의 소행인가? (0) | 2019.12.05 |
요양원에서 엽기적인 행위를 저지른 그녀들의 최후 (0) | 2019.12.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