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자 이야기] 저는 그날일이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습니다.
2005년 9월 9일, 12시 45분. 싱가포르의 한 전철역 근처에서 청소를 하던 환경미화원이 수상해 보이는 자루를 발견합니다. “누가 이런 곳에 무단 투기를 한거야?” 투덜거리며 다가간 그는 자루 안에 든 내용물을 보고 놀라 넘어집니다. 자루 안에는 시신이 들어있었던 겁니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피해자의 신원을 파악하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였습니다. 피해자의 지문으로 그녀가 이틀 전 사라진 제인 파랑간 라 푸에블라라는 것을 알아냈고 어제 그녀의 고용주가 실종 신고를 했다는 것이 밝혀집니다. 다음날 오후, 인근에 있는 공원에서 발견 된 여행용 가방에서 제인의 나머지 신체 부위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가방에는 9월 6,7일자 잡지의 페이지와 영어 신문, 스포츠 카드, 그리고 주소지가 적혀있는..
2020.08.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