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단란주점 벽 속 시신 암매장 사건
경찰관들이 지하실 계단을 올라가고 있을 때였다. 나는 이 벽들이 아주 단단하다 말하면서 순수한 과시욕에 사로잡혀 손에 들고 있던 지팡이로 지하실 벽을 쳤다. 그때 벽 속에서 어떤 목소리가 들려왔다. 처음에는 어린 아이가 우는 소리처럼 들리더니, 점차 길고 요란하고 괴이한 소리로 변했다. 경찰관들은 벽을 무너 뜨렸다. 아내의 머리 위에 그 가증스러운 짐승이 앉아 있었다. 제가 지금 읽어드린 대목은 ‘에드거 앨런 포’의 단편소설 ‘검은 고양이’의 일부분입니다. 소설은 우발적인 사고로 아내를 죽인 주인공이 아내의 시신을 벽에 감췄다가 적발되는 과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그저 소설이라고 생각한 일들이 현실에서도 일어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사건 역시 그렇습니다. 2012년 11월 13일, 성남시에..
2019.11.22